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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발전 리포트를 쓰는 한국어 — 보고서·발표문 어휘 정리

📑 목차

    이 글은 ‘지속가능발전 리포트를 쓰는 한국어’라는 주제로, ESG·SDGs·CSR 등 현대 비즈니스와 공공 보고서에서 활용되는 전문 한국어 표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육형 콘텐츠입니다. ‘지속가능성의 언어’ 개념을 시작으로, 실제 기업 보고서에서 자주 쓰이는 핵심 어휘, 공식 보고서 문형 패턴, 그리고 학습자를 위한 실전 ESG 리포트 작성 과제를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비즈니스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어 교사 모두에게 유용한 실무형 자료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문체와 어휘 활용을 구체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 발전 리포트를 쓰는 한국어
    보고서,발표문 어휘 정리

    1. 보고서 속 ‘지속가능성의 언어’란 무엇인가

    1-1. 변화의 중심에 선 ‘지속가능성’ 개념

    오늘날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사회·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의미한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기업의 ESG 경영(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그리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모두가 결국 “미래 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이다.


    기업 보고서에서 이러한 개념은 언어를 통해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단순한 실적 보고가 아니라 “탄소중립 이행”, “사회적 책임 강화”, “윤리적 공급망 관리” 같은 문장이 등장하면서 기업의 방향성과 철학을 동시에 보여 준다. 즉, 리포트는 ‘데이터’와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언어적 공간이 된다.

    1-2. 언어 속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변화

    이러한 변화는 언어의 영역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과거의 기업 보고서가 ‘매출 성장’, ‘경영 효율’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 ‘투명한 거버넌스’ 같은 표현이 핵심을 이룬다. 공공기관의 백서, 국제회의 발표문, 학교의 연구 보고서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 “탄소중립 사회”, “포용적 성장” 같은 용어가 기본 어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지속가능성의 언어’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언어는 기업과 사회의 가치관,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기능한다. 즉, 지속가능성 담론은 경제 보고서의 형식적 문장이 아니라, 기업이 세상과 소통하는 철학적 언어로 발전하고 있다.

    1-3. 한국어 학습자에게의 의의

    한국어 학습자에게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어휘 학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표현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윤리적 경제와 사회적 책임’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은 단순히 ‘계속 성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균형을 고려한 발전을 뜻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이 이익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학습자는 이런 표현을 통해 한국의 경제 언어와 사회 담론이 결합된 고급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자주 쓰이는 핵심 어휘

    2-1. 전문 어휘의 정확성이 곧 신뢰다

    지속가능발전 리포트를 작성할 때는, 단순히 내용을 나열하기보다 전문 용어를 정확히 사용하고 문맥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는 보고서의 신뢰도뿐 아니라, 글쓴이가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특히 ESG, SDGs 관련 문서에서는 각 단어의 의미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영문 표현과의 병기(예: Environmental Performance, Social Value)도 중요하다. 아래는 실제 기업 보고서, 정부 문서, ESG 공시자료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어휘와 그 활용 예시이다.

    2-2. 지속가능경영 핵심 어휘표

    구분주요 표현의미 및 활용 예시
    환경(Environment) 환경성과 (Environmental Performance) “환경성과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었습니다.” / “환경성과 지표를 기반으로 연간 목표를 재설정했습니다.”
      탄소배출 감축 (Carbon Emission Reduction) “2024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합니다.” /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친환경 공정 (Eco-friendly Process)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친환경 공정을 도입했습니다.” / “전 생산 라인에 친환경 공정을 확대 적용했습니다.”
    사회(Social) 사회적 가치 (Social Value) “지역사회 고용 확대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습니다.”
      포용적 성장 (Inclusive Growth)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 “포용적 성장은 장기적인 사회 안정의 기반이 됩니다.”
    지배구조(Governance) 투명한 의사결정 (Transparent Decision-making)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했습니다.”
      이해관계자 참여 (Stakeholder Engagement)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 소통 채널을 마련했습니다.” / “정기적인 이해관계자 포럼을 통해 의견을 수렴합니다.”
    종합용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Sustainable Supply Chain) “공급업체 평가 기준에 환경성과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은 ESG 전략의 핵심 과제입니다.”

    2-3. 어휘 선택이 곧 ‘언어 전략’이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어휘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기업의 태도와 철학을 상징하는 언어 전략이다. 예를 들어, “노력하고 있습니다”보다 “실행하고 있습니다”를 쓰면 실천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보다 “지속가능성을 실현합니다”는 목표 달성의 의지를 강조한다.


    이처럼 작은 어휘 차이가 보고서 전체의 신뢰도, 책임감, 비전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따라서 학습자는 어휘의 의미뿐 아니라 뉘앙스와 문맥까지 함께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3. 공식 보고서에 쓰이는 문서형 표현 패턴

    지속가능발전 리포트는 비즈니스 문서 중에서도 가장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서술 방식을 요구합니다. 아래는 실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정부 SDGs 백서 등에서 자주 쓰이는 문형 패턴 예시입니다.

    3.1 보고서 서두(도입부) 표현

    • “본 보고서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 “이 리포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에 대한 주요 활동을 종합적으로 다룹니다.”
    •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합니다.”

    3.2 데이터 분석·성과 보고 표현

    • “데이터 분석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통해 연간 2,000톤의 탄소를 감축했습니다.”
    • “사회공헌 활동 참여 인원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습니다.”

    3.3 정책 및 목표 설정 표현

    • “회사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사 ESG 평가 제도를 운영합니다.”
    • “모든 사업 부문에서 친환경 기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문형들은 형식적이지만 명확하고 신뢰감 있는 서술 방식으로, 공공 보고서나 발표문, 기업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공통적으로 활용됩니다.


    4. 학습자 실전 과제 — ESG 리포트 문단 작성 연습

    이제 학습자가 실제로 ‘지속가능 리포트’를 작성하는 실전 연습을 해볼 차례입니다.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아래의 두 가지 활동을 적용하면 어휘·문형·논리적 서술력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4-1. “나의 ESG 요약 보고서 작성하기”

    활동 목표: 지속가능경영 핵심 표현을 실제 문단으로 구성해 본다.

    단계별 구성:
    1) 주제 선정: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 하나를 선택한다.
    2) 자료 수집: 뉴스, 기업 사례, 정부 보고서에서 실제 데이터를 참고한다.
    3) 문단 작성: 아래 예시 문형을 참고해 5~6문장으로 구성한다.

     

    활용 예시 문형:

    • “본 보고서는 △△의 환경성과를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데이터 분석 결과, △△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확인되었습니다.”
    • “향후 △△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평가 포인트:

    • 공식적 어조 유지 (예: “~하였습니다.” / “~되었습니다.” 형태 사용)
    • 수치·근거 제시 (객관성 강화)
    • 결론부에서 ‘향후 계획’ 제시 (논리적 구조 완성)

    4-2. 발표형 과제 — “ESG 성과 발표하기”

    활동 목표: 보고서 내용을 발표문으로 전환하며 말하기 능력을 강화한다.

     

    진행 방법:
    1) 팀별로 기업 혹은 기관 하나를 선택한다.
    2) 해당 기관의 ESG 보고서 내용을 요약·분석한다.
    3) 3분 이내의 발표문을 작성하고 발표한다.

     

    발표문 예시 문장:

    • “이번 발표에서는 △△기업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유하겠습니다.”
    • “이 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환경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향후 목표는 공급망 전반의 탄소 저감과 사회적 포용성 강화를 포함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습자는 단순한 보고서 작성 능력을 넘어 ‘비즈니스 한국어의 실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5. 비즈니스 한국어의 새로운 영역: ‘지속가능 보고서 작성’

    지속가능발전 리포트는 이제 기업만의 문서가 아닙니다. 대학교 과제, 공공기관 보고서, 국제회의 발표 등에서도 ESG·SDGs 관련 한국어 사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자는 단순히 “한국어로 글을 잘 쓰는 것”을 넘어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전문적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 한국어는 바로 그 출발점입니다. 객관적인 수치를 다루면서도, 사회적 책임과 미래 비전을 담아내는 언어. 이것이 바로 **‘21세기형 비즈니스 한국어’**의 새로운 영역입니다.